인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시범지 '영종' 유력
박남춘 시장 공약 일환 사업 급물살… 젊은층 유입 많고 사유지 있어 산후조리원 사업지 확보 최적
인천 동구 등은 리모델링 방식 추진… 이달 말엔 출산·육아페스티벌도

인천시가 갈수록 심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치하고, 출산·육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전방위 지원사업을 펼친다.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는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 사업인 만큼 급물살을 탈것으로 예상된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기준 완화 방침에 따라 영종지역에 시범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지난 6월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율적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아직 산후조리원이 없는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중 중구 영종도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꼽고 있다.
이곳은 젊은 인구 유입이 많고 시유지가 있어 사업지 확보가 용이하다.
시는 약 70억 원을 들여 330㎡ 이상 규모에 산모 10명이 머무를 수 있는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며, 취약계층에는 이용료를 할인할 예정이다.
또 동구 등에는 사업비 약 15억 원을 투입, 기존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공공 산후조리원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공공 산후조리원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8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부평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인천 출산·육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자존감을 올리는 태교’ 특강과 ‘건강한 임신 및 산후 몸 관리를 위한 요가’ 특강, ‘신생아 이해하기’ 특강 등이 진행된다.
특히 요리연구가 이혜정씨가 영양만점 유아식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태교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시는 임신·출산·육아에 따른 체계적인 건강관리 교육과 지원으로 출산분위기를 장려하는 논스톱(Non Stop) 출산지원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인천지역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임산부 교실을 운영하고 분만비 지원, 예비부부 건강검진, 출산장려 사업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는 새로 짓는 사업과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사업 두가지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인천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 2013년 2만5천560명에서 지난해 2만400명으로 감소 추세다.
조기정·이시은기자/ckj@joongboo.com